건강의 지식 오아시스

자일리톨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대부분 껌으로 접하였으며 정확한 효능과 역할 그리고 먹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이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자일리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자일리톨은 충치의 원인이 되는 산을 형성하지 않는 천연 감미료이며 비타민 D와 칼슘과 같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질병 예방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며 한국에서 건강기능식품 중 최상위 등급이라 할 수 있는 질병 발생 위험 감소 등급에 속한다.

세계 2차대전 중 설탕 대용으로 쓰기 위해 개발되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아스파담과 비슷하지만 인공적으로 만드는 아스파담과 달리 자일리톨은 식물에서 추출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자일리톨은 자작나무, 떡갈나무, 옥수수, 벚나무 등에서 추출이 가능하다.

설탕 대체제로 개발되었지만 열을 가해도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달콤한 맛이 나긴 하는데 시원한 단맛이 난다. 그래서 설탕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설탕은 당을 급격하게 올려 췌장에서 인슐린을 과하게 분비하게 만든다.

하지만 자일리톨은 설탕의 6분의 1 정도의 혈당지수를 가지고 있지만 설탕에 비해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 수치와 인슐린을 천천히 올리기 때문에 체내 혈당 변화가 설탕만큼 급격하지 않다.

그래서 설탕을 대신해 당뇨병 환자들의 음식에 사용이 되고는 한다.

충치균은 증식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필요하다. 여기서 에너지가 되는 주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나 과당 등 당이 주 에너지원이다. 과당이나 당을 흡수하여 치아를 부식시키는 산을 내놓으면서 치아가 썩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자일리톨은 당과 구조가 유사해서 충치균이 자일리톨을 먹게 되지만 당과 달리 자일리톨은 충치를 일으키는 산을 생성 못 하는 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치균은 계속해서 자일리톨을 먹지만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여 결국에는 굶어 죽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특정 제품을 이용할 때 감미료의 100%가 자일리톨이어야 한다.

설탕, 포도당, 과당, 엿당, 젖당 등 산을 생성할 수 있는 발효성 당질이 전혀 없어야 한다.

치아를 부식시키는 산이 전혀 없어야 한다. (젖산, 탄산, 구연산, 초산, 주석산 등)

구강을 먼저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구강 속에 이물질이 있다면 효과가 없다.

효과를 보려면 6개월 ~ 1년 정도 자일리톨을 꾸준하게 먹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충치 예방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일리톨의 사용량이 5~10g 정도 되어야 한다. 시판되는 껌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하루에 5개 이상은 씹어야 효과가 있다.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를 억제하고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서 다이어트의 효과도 있다. 실제로 2020년 논문에서는 자일리톨이 식사 후 더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해 준다고 발표되었다.

2016년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에서 자일리톨은 어떤 형태로든 아이에게 제공하면 급성 중이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나왔다.

2016년 연구에서는 자일리톨이 체내의 칼슘 흡수를 도와 골밀도를 강화하고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일리톨은 당과 분자구조가 유사한 당 알코올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도 소화를 잘 못 시킬 때가 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고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면 자일리톨이 강아지에게 닿지 않게 관리를 잘해야 한다. 강아지에게는 독성이 있어 먹게 되면 발작, 간 부전,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충치 예방에 중점을 둔 자일리톨 하지만 사용하기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 시판되는 광고만 믿고 사용하지 말고 사용법과 용량을 정확하게 알고 난 후에 사용하길 바란다.